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방콕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방콕
이제 배낭여행은 접었지만, 여전히 아시아를 발견하고픈 방랑벽은 접지 못한 마리아입니다.
마이클과 저는 최고로 로맨틱한 방콕 여행을 다녀왔어요! 팟타이를 잔뜩 먹고, 툭툭을 타고, 동남 아시아에서 예쁘다고 소문난 사원들을 보고, 새로 산 카메라를 시험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최근 방콕 여행을 위해 마이클은 우리가 배낭여행으로 세계 여행을 하던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레스토랑과 호텔들을 예약했어요. 아름다운 Sofitel Bangkok Sukhumvit를 숙소로 잡았어요.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고대의 사원 지역을 거닐면서 음식 파는 가판대와 옷가게에서 가격 흥정을 하고 개성 넘치는 바에서 새 친구들도 사귀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해 볼 기회도 가졌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촬영 장소를 고르기가 어렵더군요. 어디를 보건 방콕을 상징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차오프라야 강 위를 수놓은 오색의 롱테일 보트, Grand Palace의 황금빛 첨탑 등 사진에 담을 것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첫째 날은 가장 유명한 방콕의 명소들을 가보기로 했어요. 첫 번째 목적지는 Grand Palace, 거리를 가로지르는 날쌘 툭툭에 오르니 오클랜드는 어느새 아득하게 느껴졌지요. 더위 속에 줄을 서야 했지만 성에 들어서자 그 보람이 느껴졌어요. 금빛의 체디, 정교한 조각상, 붉은 색과 녹색의 타일로 장식된 우아한 지붕에 카메라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원을 좋아하는 제 마음이 더 타올라 가까이에 있는 왓포에도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때 즈음에는 마이클과 저 모두 줄을 서는 게 힘들어서 누워있는 유명한 불상은 지나치기로 하고 그 사원의 고요한 뜰로 향했어요. 작은 불상들이 줄지어 선 그곳에서 카메라 초점 거리를 시험해 봤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원은? 단연 왓아룬이었어요. 왓포에서 강 건너에 자리한 왓아룬은 방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예요. 페리를 타고 그곳에 도착하자 이미 오후 늦은 시간이라 사원이 주황빛 석양으로 물들었어요. 우리는 정문이 닫히기 직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최고의 사진은 그곳을 떠난 후에 담겼습니다. 페리의 갑판 위에서 빛나는 사원의 첨탑들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었죠.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방콕
강을 내려가자 어느새 밤이 되었고 우리는 사톤 부두에 내렸습니다. 저는 방콕의 멋진 밤 풍경을 찍고 싶었는데 호텔의 친절한 안내 직원이 Maggie Choo’s를 추천해 주셨어요. Novotel Bangkok Fenix Silom의 비밀스러운 상하이 스타일 바였죠. 제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금세 그날 저녁 Maggie’s의 훌륭한 디테일로 채워졌어요. 옛 중국의 문, 왕실의 흉상과 옥색 조명이 빛나는 멋진 곳이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사진을 찍기 위해 간 곳이지만 정말 환상적인 칵테일과 훌륭한 라이브 재즈 공연 때문에 더 머물렀답니다!
방콕에는 인스타그램에 담고 싶은 멋진 바들이 정말 많아서 이번 여행 중 많은 곳을 방문했어요. 가장 제 마음에 드는 샷은 SO/ Sofitel Bangkok의 아주 로맨틱한 밤에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마이클이 루프톱 레스토랑 Park Society를 깜짝 예약했더라고요. Lumpini Park를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곳의 미식 메뉴는 음식을 좋아하는 제 팔로워들의 부러움을 샀고요. 그곳의 뷰가 너무 좋아서 차마 떠날 수가 없었던 우리는 HI-SO 루프톱 바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마시며 그곳에 더 머물렀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마이클의 Accor Plus 멤버십이었어요. 덕분에 식사비는 50%, 음료비는 15% 할인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샴페인 한잔 더 할까요? 말리지 마세요.
방콕의 공원과 사람들, 카오산과 야오와라트 거리의 생동감 넘치는 거리 풍경을 사진으로 많이 담았습니다. 저보다 먼저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으로 남긴 곳들이 많지만, 운 좋은 소수의 사람들만 인스타 피드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우리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가 1년이나 결혼 생활을 했다니!) Accor Plus Red Hot Rooms 혜택을 이용해 이 호텔에서 가장 좋은 스위트 룸 중 하나를 특가로 예약했습니다. 이곳에 머문 것은 제 생애 가장 로맨틱한 경험 중 하나로 남았어요. 타이머를 이용해 가장 행복한 순간을 포착했어요. 우리만의 테라스에 있는 욕조에서 빛나는 야경을 배경으로 마이클과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