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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소르에서의 가족 휴식

마이소르에서의 가족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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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소르에서의 가족 휴식

드루브는 RED HOT ROOMS 특가 덕분에 프리샤와 아이들에게 마이소르 5성 호텔로의 가족 휴가를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프리샤가 저녁을 준비하는데 아이들이 아내 주변을 빙빙 도는 게 보이더군요. 늘 미소 짓는 아내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피곤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나서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화난 아빠”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에게 서재로 오라고 했습니다. 할 말이 있다고요.

간단한 3단계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지 않고 “(간단한 3단계로) 휴가를 예약하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날 저녁 우리는 아내 앞에서 기대감을 감추느라 혼났답니다. 우리의 비밀이 금세 들통날 것 같았죠. 알리샤와 디팍은 계속해서 키득거렸고 프리샤는 맨날 투닥거리는 아이들이 어쩐 일인가 하며 반겼습니다. 아내는 낌새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지만 서프라이즈를 망치고 싶지 않으니 디팍이 식탁을 치우고 디저트를 가지러 간다고 할 때 모르는 척 넘어가더군요. 아들이 다 먹은 그릇을 치우더니 바로 봉투를 가져왔어요. (스펀지 케이크는 그새 잊은 모양이더군요.) 아들이 아내에게 봉투를 주기도 전에 알리샤가 Red Hot Rooms 특가를 클릭했기 때문에 빨간 펜으로 봉투를 꾸몄다고 했어요. 프리샤의 눈빛을 보며 제 결정이 옳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Red Hot Rooms 특가 상품을 볼 때 Grand Mercure Mysore 의 디럭스 룸 두 개를 선택하도록 제가 약간 유도하기는 했지만요. 출장 때 그곳에 머문 적이 있어서 언젠가는 아내와 아이들도 데려와야지 했어요. 가까운 동물원에도 가고요. 저는 동물원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좀 시큰둥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즐거운 동물원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요.

온 가족이 누리는 즐거움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게 바로 수영장이에요. 후기를 보니까 이 호텔의 루프톱 수영장이 마이소르에서 손꼽힌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객실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옥상으로 올라가 수영장에 몸을 담궜습니다. 프리샤와 저는 그 주말의 첫 칵테일을 즐겼어요. 이후 아내는 책을 읽고, 저는 아이들과 수영장에서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물장구를 치고 돌고래 놀이를 하고 있는데 프리샤가 스파로 향하는 것을 봤습니다. 아내를 한참은 못 보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닦아준 뒤 방에서 조용히 TV를 볼 시간을 주고 룸 서비스 메뉴에서 간단한 음식들을 시켰어요.

스파에서 돌아온 프리샤는 푹 쉰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젊어진 것 같더군요. Grand Mercure Mysore의 탁월한 루프톱 레스토랑인 By the Blue 에서 저녁을 먹을 시간에 딱 맞춰 왔어요. 우리는 함께 멋지게 차려입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 여행에서 그런 자리를 꼭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샤와 디팍도 식당에서 예의를 지켜서 정말 뿌듯하더군요. 게다가 아이들은 메뉴에 있는 많은 음식을 먹어보는 걸 주저하지 않았어요. 다양한 북인도 요리가 있었지요. Accor Plus 다이닝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날 저녁에도 그곳에 테이블을 예약했습니다.

동물원에서의 하루

8시에 알람을 맞춰뒀는데 기대감 때문인지 6시 반에 아이들보다 먼저 눈을 떴습니다. 가족들이 부산을 떨며 일어나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얼룩말, 호랑이, 기린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마이소르 동물원에 가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첫 번째 장소: La Uppu 에서의 아침 뷔페

우리가 아침 식사 시간을 그토록 오래 함께 보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뷔페가 너무 유혹적이어서 자꾸만 더 음식을 가져왔어요. 너무 배가 불러서 동물원에서는 제대로 된 식사가 필요 없을 정도였고, 덕분에 점심 시간에 사람들이 음식을 사려고 줄을 설 때 우리는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어요. 언젠가 아이들이 이번 경험을 블로그에 남길 날이 올 수도 있겠죠. 근데 저는 이날 동물원에 매료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프리샤도 (바라건대)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마이소르에서 함께한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은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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