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경유
편안한 경유
닉이 방콕과 홍콩의 좋아하는 공항 호텔에서 경유 시간을 즐기는 팁을 공유합니다.
저는 여자친구 마야에게 제가 출장 가서 열심히 일한다는 걸 납득시키는 데 오랜 시간을 보내요. 마야는 제가 그저 출장비로 멋진 호텔에 머물고,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죠. 사실, 마야가 제 출장에서 질투하지 않는 유일한 부분이 바로 오랜 경유 시간이에요. 경유 시간 이야기를 하면 약간 동정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시차 피로와 낯선 호텔방에서 혼자 보내는 외로운 밤, 아침 일찍 울리는 모닝콜 등에 대해 제가 좀 과장해서 말했을 수 있어요.
물론 진실은 좀 다릅니다. 저처럼 출장이 잦은 사람은 각 도시에서 제일 좋은 경유 호텔을 알게 돼요. 최근 미국과 동남 아시아 사무실로 출장을 가면서 제 경유 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콕에서의 시차 피로 회복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방콕 호텔은 수쿰윗에 있는 Sofitel인데 수완나품 공항에 착륙한 뒤 시내까지 오랜 운전을 하는 게 정말 싫더라고요. 게다가 마야는 제가 혼자 소피텔에 갔다고 하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의 로맨틱한 휴식처가 된 곳이거든요. 하룻밤 경유할 때 가장 확실한 선택지는 Novotel Bangkok Suvarnabhumi Airport 였어요.
전에도 머문 적이 있는데 놀랍도록 편안한 침대가 인상적이었어요. 공항 셔틀 버스를 타지 않고 호텔로 걸어가기로 했지요. 경유 시간을 12시간으로 잡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출장 중인 옛 동료를 만날 시간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몇 시간 후에 도착할 거라서 저는 호텔 스파의 유명한 시차 회복 테라피를 예약했어요.
마치 새 사람이 된 기분으로 일어났습니다. 비행으로 뻣뻣해진 몸이 풀리고 기운이 회복되었어요. 앤드류와 저는 Touchdown Sports Bar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축구도 보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생맥주를 많이 마신 것 같지만 Accor Plus 음료 할인 혜택이 있어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 아낄 수 있었어요. 적어도 다음 날 마야와의 통화에서는 그렇게 말했답니다.
홍콩에서의 리테일 테라피
수완나품 공항에 있는 Novotel이 방콕에서 이상적인 선택이라면 Novotel Citygate 는 홍콩에서 가장 좋은 경유지 호텔이랍니다. 정기적으로 좋은 Accor Plus 특가도 제공되는 곳이고요.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셔틀 버스로 5분이면 도착해요. 미국에서 긴 비행을 한 후라 근육이 뻣뻣하고 아팠기 때문에 시간이 짧아 다행이었어요. 늦은 시간에 도착했고 연결편은 다음 날 오전 11시였어요. 제 몸은 여전히 동부 시간에 맞춰져 있었고요. 그래서 24시간 운영하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일부러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운동 덕분에 몸은 피곤해졌지만 다음 날 제때 일어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더군요.
게슴츠레한 눈으로 알람을 끄고 야외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시차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니까요. 마야에게 보낼 셀카를 찍었는데 배경에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있어서 제가 도시의 공항 호텔이 아닌 열대 휴양지에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런 사진을 보내면 앞으로 경유 피로감에 대해 호소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현명하게 폰을 치우고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제 그을린 피부에 대해 설명하기는 곤란할 것 같아서 다른 전략을 쓰기로 했습니다.
호텔이 시티게이트 아웃렛과 연결되어 있어서 비행 전 얼른 쇼핑을 즐길 수 있었어요. 새 케이트 스페이드 백이 여자친구에게 제 잦은 출장에 대한 보상이 되면 좋겠네요. 그런데 마야에게 디자이너 제품의 할인 가격에 대해 말했더니 다음 번에 제가 홍콩에 갈 때 따라오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난 밤 홀로 한 저녁 식사는 맛있었지만, 타파스와 좋은 와인을 함께 즐기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