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와 바다에서의 휴식
스파와 바다에서의 휴식
나탈리는 포트 더글라스로 혼자만의 스파 휴식을 갖고 버킷 리스트에 있던 GREAT BARRIER REEF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힘든 몇 달을 보낸 저는 (힘든 이별만큼 세상이 나를 등진 느낌을 받는 일이 있을까요?) 휴식을 좀 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른 살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저는 제가 누구인지, 제가 정말 뭘 원하는지를 모르겠더군요. 토드와 저는 멋진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당연히 취소되었지요. 태양과 바다, 스파에서 쉬는 게 제 마음의 휴식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나… 토드는 늘 서핑하기 좋은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 이제는 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어요. 버킷 리스트에 있던 Great Barrier Reef 탐험을 위해 늦은 밤 검색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얼른 검색을 해 보니 Pullman Port Douglas Sea Temple Resort 가 북부 퀸즐랜드에 자리한 최고급 리조트 중 하나로 나오더라고요. 게다가 Accor Plus 회원들에게는 Red hot Room 특가가 제공되었고요! 거의 절반 가격이라 꿈꾸던 여행지가 갑자기 제가 원하는 가격대가 되었고 와인을 한두 잔 마신 후, 예약을 마쳤습니다.
천국에서의 일주일
다음 날이 되자 네덜란드인의 용기는 사라지고 많이 초조해지더군요. 낙원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만큼 힘이 될까?’ 그런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곧 알게 될 일이었지요. 일주일 후 리조트에 도착한 저는 제가 옳은 결정을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목가적인 석호 수영장? 오케이. 야자수? 오케이. 나만을 위한 작은 수영장이 있는 으리으리한 아파트? 모두 오케이!! 비키니를 입으면서 빛나는 물가의 라운지 체어에 기대어 있을 절 상상하면서 절 그곳에 가게 한 와인 한 병과 스스로에게 감사했어요.
이별 후 시드니에서 참담한 나날을 보내면서 제가 꿈꿨던 그 많은 여행 판타지요? 그 모든 것을 포트 더글라스에서 다 이뤘습니다. 저만의 안식처에서 저는 정말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을 즐겼어요. 수영장에서 실컷 해를 쬐며 피부가 멋지게 그을리는 것을 즐겼습니다. 드디어 읽던 책을 다 읽었고 도시의 사이렌이 아닌 새 소리를 들을 때 명상이 훨씬 더 쉽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A그 모든 것이 귀찮을 때는 커튼이 드리워진 침대에서 낮잠을 즐겼어요. 휴가 목표 달성.
모든 시간을 숙소에서만 보내지는 않았어요. 스파에서 Soothing Ritual을 받으며 미리 생일을 축하했고 두 번의 마사지와 두피 트리트먼트, 페이스 마사지를 받고 나니 온몸의 피로가 싹 가시더군요.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느지막이 챙겨 먹는 점심과 저녁 식사는 일과의 필수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책이 벗이 되어줬어요. 때로는 그저 수영장의 전망과 내 앞에 놓인 음식을 음미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숯불에 구운 현지의 새우, 트러플 뇨끼, 화이트 초콜릿, 라즈베리 브륄레를요… 제 수영복이 아직도 맞는 게 기적이죠.
Great Barrier Reef 탐험
여행의 마지막 날은 Great Barrier Reef 모험을 위해 남겨뒀어요. 안내 데스크에서 모든 걸 준비해 주셨어요. 제가 할 일은 그저 Port Douglas Marina에 제시간에 도착해 고급 카타마란에 승선하는 것이었죠. 우리는 곧 바다 위를 질주했어요. 우리 위에 보이는 우아한 돛의 곡선과 Daintree National Park의 울창한 산세가 에메랄드 그린빛 해안선을 따라 펼쳐졌습니다.
피부에 닿는 햇살,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바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돌고래 떼가 파도를 타며 등장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 섬들 사이에서의 시간은 정말 마법 같았습니다. 보트의 유리 바닥 아래에 벨벳 입술을 가진 거대한 조개들 위를 유영했습니다. 스노클링 투어에서 신비로운 바다 거북과 니모까지 만났답니다! 정말 멋진 사람들도 만났어요. 갑판 위에서 점심을 나누며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어요.
내가 오롯이 혼자 계획한 여행에서 최고의 기분을 느꼈다면 앞으로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른 살, 덤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