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인 대우를 받는) 훌륭한 동물 관람
(윤리적인 대우를 받는) 훌륭한 동물 관람
최근 우리 가족은 라오스의 곰 보호 구역에서 윤리적인 동물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우리는 여행을 할 때마다 동물원이 아닌 자연 보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을 찾습니다 – 리아
저는 개인적으로 야생 동물을 우리에 가두는 것에 찬성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동물을 정말 좋아해도 휴가 때 절대 동물원은 가지 않죠. 그런데 작년 라오스 여행에서 우연히 곰 보호 구역을 방문하게 되면서 책임감 있는 동물 관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루앙 프라방에 위치한 Free the Bears 센터
Sofitel Luang Prabang 에서 머물던 어느 날 아침, 인다가 아끼는 패딩턴 곰 인형을 호텔 안내 직원이 보게 되면서 시작된 일입니다. 호텔에서 차로 한 시간 이내에 곰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 걸 아는지 묻더군요. 비위생적인 우리 안에서 나쁜 대우를 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예상했지만 안내원은 Free the Bears 센터는 동남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곰 보호 구역 중 하나라고 안심시켜 주더군요.
그곳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곰은 담즙(수익성 높은 중국 전통 약재)을 뽑아내는 농장에서 구조된 아시아 흑곰들이었어요. 이제 그 곰들은 풍부한 간식과 장난감이 있는 평화로운 숲속에서 즐겁게 놀고 있답니다. 그곳에는 다른 동물들도 있어요. 부디는 자기처럼 장난기 많고 귀여운 레드 판다를 가장 좋아했어요.
인다는 마음에 드는 곰이 있으니 떠나기 전에 우리가 입양해야 한다고 조르기도 했어요. 택시로 돌아가는 길 내내 그 곰 생각을 하는 것 같더군요. 인다가 나중에 자연 보호 활동가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다행히 올림픽 경기장만 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거버너스 그릴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더니 인다는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더군요.
쿠칭에 위치한 세멩고 자연 보호 구역
라오스에서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던 것을 보면서 앞으로 모든 여행에 자연 보호 구역 체험을 더하기로 했어요. 몇 달 전, 남편이 쿠칭으로 출장을 가야 했어요. 저는 휴식이 절실했죠. (애들 학교 보내기, 밤에 잠 못 자기… 부모님이라면 아시잖아요) 그래서 Accor Plus 회원권을 이용해 좋은 가격에 패밀리 룸을 예약했고, 남편과 함께 가기로 했지요.
Pullman Kuching 은 모든 걸 다 갖췄어요. 넉넉한 객실과 넓고 편안한 수영장뿐 아니라 세멩고 자연 보호 구역의 오랑우탄 서식지에서 30분 거리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조코가 회의를 하는 동안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 보호 구역을 집으로 삼고 있는 멋진 오랑우탄들을 보러 갔어요.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오랑우탄은 다쳤거나, 부모를 잃었거나, 포획된 적이 있었어요. 이제는 정글을 자유롭게 누비고 있으니 오랑우탄을 보는 일은 순전히 운에 맡겨야 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먹이 주는 시간에 오는 게 오랑우탄을 볼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일 거라고 하더군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관리인들의 짧은 설명을 들은 후, 우리는 먹이를 주는 장소로 올라가 오랑우탄을 기다렸어요. 계속 기다렸지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라 10분도 너무 길게 느껴지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우아하게 그네를 타듯 어미 오랑우탄이 나타났어요. 어미가 우리 가까이로 오자 너무 귀여워 모두 탄성을 내질렀어요. 어미 오랑우탄 팔 아래로 아기 오랑우탄 머리가 쏘옥 나오는 거예요! 아이들이 아기 오랑우탄의 모습에 신나 하는데 우지끈 하며 가지 소리가 나더니 거대한 수놈이 나타났어요. 모두가 얼어붙었죠. 부디와 인다도 말을 잃었어요(우리 애들이 그게 가능하다니!). 우리는 몇 걸음 물러나 수놈이 와서 과일을 갖고 덤불 속으로 재빨리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어요.
어미는 머물렀어요. 조용히 새끼 털을 고르면서요. (우리 부디가 목욕할 때보다 훨씬 차분한 새끼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본모습으로 돌아온 인다와 부디는 신이 나 함성을 지르며 오랑우탄 흉내를 냈어요. 호텔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며 그곳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수영장에 몸을 담궜어요. 말레이시아에서 책임감 있는 동물 관광을 원한다면 정말 좋은 여정이에요. 그곳이라면 기쁘게 추천할 수 있어요. Accor Plus 멤버십 덕분에 호텔을 훌륭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다음 여행은 어떻게 하면 이보다 좋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