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로드 트립

도시를 벗어나 휴식이 절실했던 방콕의 나롱과 니라는 치앙마이의 산과 현지 요리를 맛보기 위해 떠났습니다.

제 아내 니라와 저는 방콕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 찾아오는 열기와 습도에는 좀 지쳐요 올해는 우리 둘 다 너무 바빠서 방콕을 벗어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날, 우리는 여름이 끝나기 전에 며칠간 휴가를 떠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둘 다 치앙마이에 가 본 적이 없었던 데다가 그 지역의 시원한 날씨와 아름다운 산, 현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완벽한 목적지라고 느껴졌습니다.

산속에서의 휴식

저는 비행기와 렌트카를 예약했고, 니라는 Accor Plus 회원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치앙마이 호텔을 검색했습니다. Red hot Rooms 할인가로 고급스러운 Veranda High Resort Chiang Mai – MGallery 에서 3박을 예약한 뒤 치앙마이 시에 자리한 노보텔에서도 하룻밤을 더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침내 휴가일이 되었습니다. 돈므앙 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한 시간여 만에 치앙마이에 도착했습니다. 렌터카를 몰고 도시를 벗어나 산자락에 들어서니 니라가 창문을 내렸고 상쾌한 산 공기가 차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방콕의 숨 막히는 열기를 벗어난 것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산이 얼마나 푸른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도로 양쪽으로 위치한 벼밭과 차밭은 눈앞에 보이는 산들의 푸른 안개 속으로 뻗어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내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갔고 곧 5성 호텔의 침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호텔은 우리가 바라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언덕 안에 자리한 호텔에는 큰 베란다가 있어서 무성한 숲과 산봉우리들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침대 겸용 소파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자쿠지에 들어가 경치를 감상하면서요. 집에서 한 시간만 비행하면 이런 평화와 특별함을 누릴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진작 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날은 휴식을 취하며 보냈습니다. 늦게까지 잠을 잤습니다. 베란다에서 커피를 즐긴 후, 남은 오전 시간은 루프톱 수영장에서 한가롭게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프라이빗 스파 코티지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전용 스팀룸과 장미 꽃잎이 채워진 욕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남은 일정을 그곳에서 보낼 수도 있었으나, 주변 경치를 더 즐기기로 했습니다. 멋진 경치의 산책로를 손을 잡고 걷다보니 환상적인 폭포를 만났습니다. 차를 타고 치앙마이의 유명한 사원들을 구경했습니다.

Wat Phra That Doi Suthe이 그 중 최고였습니다. 그 사원이 지어진 곳으로 부처의 어깨뼈를 날랐던 흰 코끼리의 전설에 대해 들었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운전해 올라가면서 우리는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둘 다 사원의 계단 꼭대기에 올랐을 때 숨이 찼지만, 황금빛 체디와 치앙마이의 경치가 고생한 보람을 찾게 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해서 배가 많이 고팠고, 호텔로 돌아가 Accor Plus 식사 할인 혜택을 이용해 The Higher Room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유럽 요리를 즐겼습니다.

도시의 밤

어느새 가방을 꾸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 도시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었으니까요. Novotel Chiangmai Nimman Journeyhub 에 묵기로 했습니다. 활기찬 레스토랑과 바가 많아 인기 만점이고 현대적인 님만에 자리하고 있었거든요. 얼른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 도시를 와 본 친구들은 치앙마리 요리가 정말 맛있다면서 방콕의 요리와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몇 군데 노점상에서 음식을 맛보았고 우리는 즉시 반해버렸습니다. 니라가 가장 좋아한 음식은 갱항레이(돼지고기 생강 카레)였어요. 저는 크리미한 코코넛 베이스의 카오 소이 누들 수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데 배가 터질 것 같더군요. 우리는 매년 치앙마이에 오자고 약속했습니다.